HD현대중공업, 페루 상륙지원함 ‘침보테함’ 진수…현지 공동건조 첫 결실
HD현대중공업이 페루 현지에서 공동 건조한 신형 상륙지원함 ‘침보테함’을 진수했다.
이번 진수는 단순히 한국 조선사가 해외 해군에 함정 한 척을 판매했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과거처럼 국내 조선소에서 함정을 완성해 수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HD현대중공업이 설계와 주요 기자재, 기술을 제공하고 페루 국영 조선소가 실제 건조에 참여하는 현지 공동생산 모델이 처음 실제 함정으로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침보테함은 HD현대중공업이 2024년 페루에서 수주한 총 4척의 함정 가운데 하나다.
사업에는 다음 함정이 포함돼 있다.
- 3,400톤급 호위함 1척
- 2,200톤급 원해경비함 1척
- 1,500톤급 상륙지원함 2척
HD현대중공업에는 페루 해군의 전력 현대화 사업을 장기적으로 함께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의미가 있고, 페루 입장에서는 자국 조선소의 건조 능력과 기술인력을 함께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진수는 함정 건조가 끝났다는 뜻은 아니다.
침보테함이 실제 페루 해군에 인도되기까지는 장비 설치와 각종 시험, 해상 시운전, 성능평가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침보테함 진수 핵심 내용
HD현대중공업은 2026년 8월 18일 현지시간 페루 국영 시마(SIMA)조선소에서 페루 해군 신형 상륙지원함 1번함인 침보테함의 진수식을 진행했다.
주요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구분 | 내용 |
|---|---|
| 함정명 | BAP Chimbote |
| 함정 종류 | 다목적 상륙지원함 |
| 배수량급 | 약 1,500톤급 |
| 발주처 | 페루 해군 |
| 공동건조 | HD현대중공업·SIMA |
| 진수 | 2026년 8월 18일 |
| 주요 임무 | 병력·화물 수송, 군수지원, 재난구호 |
| 동일 함급 | 침보테함·탈라라함 |
| 사업 특징 | HD현대중공업 최초 해외 현지 함정 공동건조 |
진수식에는 페루 대통령과 국방부, 해군 관계자뿐 아니라 한국 측 정부와 HD현대중공업 관계자도 참석했다.
이번 사업이 단순한 민간 선박 계약이 아니라 양국 정부가 함께 추진하는 방산·조선 협력 프로젝트라는 점을 보여준다.
침보테함은 어떤 함정일까
침보테함은 일반적인 전투함과 역할이 다르다.
호위함처럼 적 함정이나 항공기를 직접 상대하는 것을 주 임무로 하기보다 병력과 물자, 장비를 필요한 지역까지 수송하고 해군 작전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주요 임무는 다음과 같다.
- 병력 수송
- 군수물자 운송
- 장비 수송
- 해군 작전 보급지원
- 재난지역 구호물자 수송
- 비상상황 인도주의 지원
이 때문에 전시뿐 아니라 평시에도 활용도가 높은 함정이다.
페루는 태평양 연안에 긴 해안선을 가지고 있고 지진과 홍수 등 자연재해에도 자주 노출되는 국가다.
상륙지원함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도로나 항만 기능이 제한된 지역까지 인력과 장비를 수송하는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침보테함과 탈라라함은 왜 항구도시 이름을 사용했을까
두 신형 상륙지원함은 각각 침보테와 탈라라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두 곳 모두 페루의 주요 항구도시다.
| 함정 | 이름의 유래 |
|---|---|
| 침보테함 | 페루 북부 주요 항구도시 Chimbote |
| 탈라라함 | 페루 북서부 항구도시 Talara |
해군 함정은 국가의 도시나 역사적 인물, 지역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도 페루 해양산업과 연관성이 높은 항구도시 이름이 선택됐다.
2024년 수주한 페루 해군 함정 4척
이번 침보테함은 2024년 4월 HD현대중공업과 SIMA가 체결한 페루 해군 함정 공동건조 사업의 일부다.
전체 사업은 총 4척으로 구성된다.
| 함정 종류 | 수량 | 주요 역할 |
|---|---|---|
| 호위함 | 1척 | 해상 전투·함대 방어 |
| 원해경비함 | 1척 | 해상 감시·순찰 |
| 상륙지원함 | 2척 | 병력·화물·군수지원 |
| 합계 | 4척 | 페루 해군 현대화 |
전체 계약 규모는 약 4억6,300만달러 수준이다.
계약 당시 환율을 기준으로 약 6,400억원대 규모로 평가됐다.
HD현대중공업은 이들 함정의 설계와 주요 기자재 공급, 기술지원을 담당하고 실제 건조는 페루 현지에서 진행한다.
4척은 단계적으로 건조돼 페루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침보테함이 먼저 건조됐지만 탈라라함 일정도 빠르게 진행
침보테함은 두 척의 상륙지원함 가운데 1번함이다.
2번함은 탈라라함이다.
두 함정은 비슷한 시기에 동시에 건조가 진행됐다.
탈라라함 역시 2026년 8월 초 육상 건조 작업을 마무리하는 등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침보테함 진수를 하나의 독립적인 프로젝트로 보기보다 2척의 상륙지원함을 동시에 현지 생산하는 과정의 첫 결과로 보는 편이 적절하다.
향후에는 호위함과 원해경비함 건조도 순차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이 직접 배를 전부 만드는 구조는 아니다
이번 사업에서 특히 중요한 부분이다.
HD현대중공업이 한국 울산에서 함정을 완성한 뒤 페루로 보내는 방식이 아니다.
양사의 역할이 명확하게 나뉘어 있다.
HD현대중공업
- 함정 기본설계
- 상세설계
- 주요 기자재 공급
- 생산기술 제공
- 건조 기술지원
- 품질관리 지원
SIMA
- 블록 제작
- 선체 조립
- 의장 작업
- 장비 설치
- 각종 시험
- 해상 시운전
페루 해군
- 운용 요구조건 제시
- 건조 과정 감독
- 성능평가
- 최종 인수
따라서 이번 프로젝트는 해외 조선소에 단순히 설계도만 넘기는 사업도 아니고, 한국이 완제품을 수출하는 사업도 아니다.
기술과 생산을 함께 나누는 공동건조 방식이라고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합작건조’보다 ‘공동건조’가 정확한 이유
방산 기사에서는 합작이라는 표현이 자주 사용된다.
하지만 이번 사업에서는 표현을 조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기업 합작사업은 두 기업이 별도의 합작법인을 만들고 지분을 공동 보유하는 형태를 의미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HD현대중공업과 SIMA가 별도 합작법인을 설립해 함정을 만드는 구조라기보다 서로 역할을 나눠 하나의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따라서 다음 표현이 더 적절하다.
- 현지 공동건조
- 공동생산
- 기술협력 기반 현지건조
이는 사업 구조를 보다 정확하게 설명해준다.
왜 완제품 수출 대신 현지에서 만들까
방산 수출에서는 가격과 성능만큼 현지 산업 기여도가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대규모 함정이나 전투기 사업을 추진하는 국가들은 단순히 완제품을 구매하기보다 자국 내에서 일부 생산하고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현지 공동생산의 장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발주국
- 자국 일자리 창출
- 조선 기술 확보
- 현지 산업 육성
- 정비 능력 확보
- 공급망 구축
수출기업
- 현지 조달조건 충족
- 장기 고객 관계 확보
- 후속 수주 가능성 확대
- 유지·보수 사업 진출
- 다른 국가 수출 레퍼런스 확보
즉 함정 한 척을 판매하는 것보다 훨씬 긴 사업 관계를 만들 수 있다.
HD현대중공업에는 왜 중요한 사업일까
HD현대중공업은 국내에서 구축함과 호위함, 잠수함 등 다양한 군함을 건조해왔다.
하지만 해외 함정 시장에서는 단순 기술력 외에도 현지 생산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이번 페루 사업은 HD현대중공업이 해외 현지 조선소에서 실제로 함정을 공동 생산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주요 사업적 의미
- 완제품 함정 수출 모델 확장
- 설계·엔지니어링 사업 확대
- 해외 현지 생산 경험 확보
- 기술이전 역량 입증
- 중남미 수출 레퍼런스 구축
- 장기 유지·보수 사업 가능성 확보
특히 방산에서는 한 번 확보한 고객이 수십 년 동안 후속 사업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함정은 인도 이후에도 정비와 부품 교체, 성능개량이 계속 필요하기 때문이다.
함정 사업에서 후속지원이 중요한 이유
일반적인 소비재는 판매가 끝나면 기업과 고객의 관계도 상당 부분 끝날 수 있다.
하지만 군함은 다르다.
한 번 도입하면 수십 년 동안 운용한다.
운용기간 동안 다음과 같은 사업이 계속 발생할 수 있다.
- 정기 정비
- 부품 공급
- 시스템 교체
- 무장 업그레이드
- 전자장비 개선
- 수명연장
- 승조원 교육
따라서 처음 함정을 수출할 때 얻는 매출보다 장기적인 유지·보수와 성능개량 시장이 더 중요해질 수도 있다.
현지 조선소와 공동생산 경험을 쌓는 것은 향후 이런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기반이 된다.
페루가 직접 건조기술을 확보하려는 이유
페루 입장에서도 이번 사업은 단순한 군함 구매가 아니다.
페루 정부는 해군 현대화와 함께 자국 조선산업의 역량을 높이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두고 있다.
현지 조선 인력이 실제 함정 제작에 참여하면 다음과 같은 기술을 축적할 수 있다.
- 군함 블록 제작
- 정밀 용접
- 선체 조립
- 전장품 설치
- 의장
- 시험평가
- 해상 시운전
이런 경험이 쌓이면 향후 다른 군함이나 민간 선박을 자체적으로 건조할 수 있는 능력도 향상될 수 있다.
이번 진수식에서 페루 정부가 고용과 인력개발, 현지 공급망 확대를 강조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K방산 수출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 한국 방산 수출은 국내에서 완제품을 생산해 해외에 판매하는 방식이 중심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현지생산과 기술협력을 포함한 형태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 기존 방식 | 현지 공동생산 |
|---|---|
| 한국에서 완제품 생산 | 현지 조선소 생산 참여 |
| 제품 중심 수출 | 설계·기술·기자재 수출 |
| 단기 계약 중심 | 장기 협력 가능 |
| 현지 산업효과 제한 | 현지 일자리·기술 확보 |
| 수출기업 통제 용이 | 품질관리 난도 증가 |
발주국 입장에서는 현지 공동생산의 매력이 크다.
따라서 앞으로 글로벌 방산 경쟁에서도 단순 제품 성능뿐 아니라 얼마나 많은 기술이전과 현지생산을 제공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경쟁요소가 될 수 있다.
기술이전은 한국 기업에 위험하지 않을까
현지 생산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술을 지나치게 많이 이전하면 장기적으로 현지 기업이 경쟁자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수출기업은 어떤 기술을 이전하고 어떤 핵심기술을 직접 관리할지 구분해야 한다.
기술이전의 장점
- 발주국 수주 가능성 향상
- 장기 협력관계 구축
- 현지 생산비 활용
- 시장 진입장벽 완화
기술이전의 위험
- 핵심기술 유출
- 미래 경쟁사 육성
- 품질 통제 어려움
- 지식재산권 문제
방산 수출에서는 현지화 수준과 기술보호 사이의 균형이 중요하다.
현지 공동건조가 항상 수익성이 높은 것은 아니다
현지에서 직접 만드는 방식은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지만 비용 관리가 더 어려울 수도 있다.
대표적인 위험요인은 다음과 같다.
- 현지 작업자의 숙련도
- 생산성 차이
- 기자재 운송비
- 환율
- 현지 인건비
- 공정 지연
- 품질관리 비용
- 추가 기술지원 비용
국내 조선소에서는 익숙한 작업도 처음 군함을 만드는 현지 조선소에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사업의 성공 여부는 진수 자체보다 4척을 계약된 일정과 원가 범위 안에서 완성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진수와 인도는 무엇이 다를까
함정 기사에서 가장 혼동하기 쉬운 개념이다.
진수는 완성된 함정을 해군에 넘겨주는 행사가 아니다.
선체를 육상 또는 도크에서 건조한 뒤 처음 물에 띄우는 단계다.
일반적인 함정 건조 과정
- 설계
- 강재 절단
- 블록 제작
- 선체 조립
- 진수
- 의장 작업
- 부두 시험
- 해상 시운전
- 성능평가
- 최종 인도
따라서 침보테함은 중요한 제작 단계를 통과했지만 아직 페루 해군의 실전 운용 함정이 된 것은 아니다.
진수 이후 무엇을 해야 할까
침보테함에는 앞으로 여러 작업이 남아 있다.
주요 후속 절차
- 내부 전기·배관 마무리
- 항해장비 점검
- 통신장비 시험
- 추진기관 시험
- 부두 시험
- 해상 시운전
- 최대속력·항속성능 점검
- 페루 해군 성능평가
- 보완작업
- 승조원 교육
- 최종 인도
특히 군함은 일반 상선보다 각종 장비와 통신, 임무체계 검증이 복잡하다.
따라서 실제 사업성과를 평가하려면 인도 시점까지 확인해야 한다.
상륙지원함 다음은 원해경비함과 호위함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침보테함과 탈라라함이 끝이 아니다.
상륙지원함 이후에는 원해경비함과 호위함 건조가 이어진다.
| 단계 | 함정 |
|---|---|
| 초기 | 상륙지원함 2척 |
| 후속 | 원해경비함 1척 |
| 후속 | 호위함 1척 |
| 추가 가능성 | 차세대 잠수함 |
일반적으로 호위함은 상륙지원함보다 전투체계와 센서, 무장 통합 난도가 높다.
따라서 상륙지원함 공동건조 경험은 향후 더 복잡한 함정을 현지에서 만드는 데 필요한 기술과 품질관리 경험을 쌓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페루 해군 현대화 사업에서 HD현대중공업의 위치
페루 해군은 노후 함정을 단계적으로 교체하는 장기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현재 4척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향후 추가 발주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첫 사업이 중요한 이유는 발주국이 실제로 다음 항목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납기 준수
- 품질
- 기술지원
- 현지 인력 교육
- 함정 성능
- 유지·보수 대응
방산시장에서는 기존 운용국의 평가가 다른 국가 수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페루 사업은 중남미 시장 전체를 위한 레퍼런스가 될 가능성이 있다.
중남미 함정 시장에서 왜 페루가 중요할까
중남미 국가 상당수는 오래된 함정을 운용하고 있다.
노후 선박을 교체해야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의 고가 함정만 선택하기에는 예산 부담이 클 수 있다.
한국 조선업체에는 다음과 같은 경쟁요인이 있다.
- 상선 기반의 높은 건조 생산성
- 군함 건조 경험
- 가격 경쟁력
- 납기
- 현지생산 협력 가능성
- 기술지원
페루에서 성공적인 실적을 확보하면 다른 중남미 국가가 함정을 발주할 때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사업의 전략적 가치는 현재 계약금액보다 더 클 가능성이 있다.
4억6300만달러 계약을 단순 매출로 보면 안 되는 이유
이번 사업 전체 계약 규모는 약 4억6,300만달러다.
하지만 이 금액이 한 해에 전부 HD현대중공업 매출로 잡히는 것은 아니다.
함정 사업은 여러 해에 걸쳐 진행된다.
공정 진행률 등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단계적으로 반영된다.
또 현지 조선소가 실제 생산 일부를 담당하기 때문에 전체 계약 규모와 HD현대중공업의 실제 매출·이익 기여도도 동일한 개념은 아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구분하는 것이 좋다.
| 항목 | 의미 |
|---|---|
| 전체 사업 규모 | 발주사업 전체 계약가치 |
| HD현대중공업 매출 | 공정에 따라 인식 |
| 영업이익 | 원가·기술지원 비용 등을 제외 |
| 실제 현금흐름 | 계약금·중도금·인도금 등에 따라 발생 |
방산 수주 뉴스에서는 계약금액보다 실제 수익성이 더 중요한 이유다.
잠수함 사업으로 협력이 확대될 가능성
HD현대중공업과 페루의 협력은 수상함에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현재 페루 해군이 추진하는 1,500톤급 차세대 잠수함의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기본설계 단계에서는 일반적으로 다음 내용이 구체화된다.
- 선체 크기
- 추진체계
- 승조원 규모
- 무장
- 센서
- 주요 장비 배치
- 작전 요구성능
잠수함은 수상함보다 설계와 건조 난도가 높은 사업이다.
따라서 실제 건조계약까지 이어진다면 HD현대중공업의 페루 사업 규모는 현재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
기본설계 계약과 잠수함 수주는 다르다
다만 여기에서도 구분해야 할 부분이 있다.
HD현대중공업이 잠수함 기본설계를 맡고 있다고 해서 잠수함 건조 수주가 이미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 건조로 이어지려면 다음 과정이 필요할 수 있다.
- 기본설계 완료
- 페루 정부 사업 검토
- 예산 확보
- 최종 요구조건 확정
- 계약 협상
- 건조 계약
따라서 현재는 잠수함 사업으로 협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단계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Team Korea 방식도 주목할 부분
이번 함정 수출에는 HD현대중공업만 참여한 것은 아니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주페루 한국대사관, KOTRA 등도 사업을 지원했다.
방산 수출에서는 정부 간 신뢰가 특히 중요하다.
일반 소비재와 달리 군함은 국가 안보와 직접 연결되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발주국은 단순히 조선회사 하나의 재무상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수출국 정부가 장기간 기술과 부품 공급을 지원할 수 있는지도 고려한다.
이 때문에 한국 정부와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Team Korea’ 방식이 대형 방산 프로젝트에서 활용되고 있다.
침보테함 진수의 긍정 요인과 위험요인
| 긍정 요인 | 위험요인 |
|---|---|
| 첫 해외 현지 공동건조 성과 | 아직 최종 인도 전 |
| 페루 해군 4척 사업 진행 | 현지 품질관리 |
| 기술·설계 수출 확대 | 공정 지연 가능성 |
| 중남미 레퍼런스 확보 | 현지 생산비 증가 |
| 잠수함 후속사업 가능성 | 건조계약 미확정 |
| 장기 MRO 사업 가능성 | 경쟁국 수주 경쟁 |
현재는 의미 있는 첫 결과가 나온 단계지만 전체 사업의 성공 여부를 평가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앞으로 확인해야 할 핵심 변수
침보테함 진수 이후에는 다음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상륙지원함
- 침보테함 의장 진행
- 해상 시운전
- 최종 인도 일정
- 탈라라함 진수·인도
후속 함정
- 원해경비함 건조 진행률
- 호위함 건조 진행률
- 페루 해군 성능평가
사업성
- 현지 생산 원가
- 공정 지연 여부
- HD현대중공업 수익성
- 기자재 공급 규모
추가 수주
- 페루 차세대 잠수함
- 추가 수상함
- 중남미 다른 국가 수주
- 유지·보수 및 성능개량 사업
특히 이번 4척을 일정과 품질에 맞춰 인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첫 프로젝트가 성공해야 공동건조 방식 자체가 새로운 수출모델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견해
이번 침보테함 진수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함정 한 척이 물에 들어갔다는 사실보다 HD현대중공업이 해외 조선소를 활용한 공동생산 모델을 실제로 구현했다는 점이다.
최근 방산시장은 좋은 무기를 만들어 수출하는 것만으로 계약을 따내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발주국은 자국 일자리와 기술이전, 현지 생산까지 함께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환경에서는 국내에서 완제품을 건조해 판매하는 기업보다 현지 조선소와 협력해 품질을 유지하면서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 더 많은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페루 프로젝트는 HD현대중공업이 이런 역량을 실제로 보여줄 수 있는 첫 시험대라고 생각한다.
다만 진수 자체를 사업 성공으로 평가하기는 이르다.
앞으로 침보테함과 탈라라함의 시운전과 인도가 문제없이 진행돼야 하고, 더 복잡한 원해경비함과 호위함도 일정에 맞춰 완성해야 한다.
또 현지생산은 국내 건조보다 품질과 원가를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높은 수주액이 실제 높은 이익으로 연결되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4척의 계약금액보다 이후 페루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이 실제 건조계약으로 이어지는지를 더 중요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잠수함까지 후속 수주한다면 페루는 단순한 한 번의 수출국이 아니라 HD현대중공업의 중남미 함정사업 거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침보테함 진수의 가장 큰 의미는 ‘K함정 한 척을 수출했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이 설계와 핵심기술을 제공하고 현지 국가가 직접 생산에 참여하는 새로운 해양방산 수출모델이 실제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라고 본다.
※ 이 글은 HD현대중공업과 페루 정부·해군의 공개자료 및 관련 보도를 바탕으로 내용을 정리하고 추가적인 해설과 분석을 더한 정보성 콘텐츠이며, HD현대중공업 또는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출처: HD현대중공업 공식 발표, 페루 정부·해군 및 SIMA 공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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