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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크레이머, 양자컴퓨터 우려로 비트코인 매도 예고…실제 위험은?

짐 크레이머, 양자컴퓨터 우려로 비트코인 매도 예고…실제 위험은?

미국 CNBC의 증시 프로그램 진행자 짐 크레이머가 양자컴퓨터 발전을 이유로 자신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매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발언의 계기는 IBM 최고경영자 아빈드 크리슈나와의 대화였다. 크레이머는 양자컴퓨터가 발전할 경우 가상자산 보안이 위협받을 수 있는지를 물었고, 크리슈나는 앞으로 몇 년 안에 기존 암호기술에 대한 대비를 더욱 진지하게 해야 할 수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 발언 이후 크레이머는 비트코인 보유를 계속하는 것이 불안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 내용을 곧바로 ‘3~4년 뒤 비트코인이 해킹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의 암호체계를 이론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는 사실과 실제로 현재 또는 가까운 시점에 비트코인 개인키를 탈취할 수 있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현재 중요한 것은 특정 유명인의 매도 발언보다 양자컴퓨터가 실제 비트코인 보안에 어떤 조건에서 위협이 되는지, 그리고 그 위험에 대비할 시간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구분해서 보는 것이다.

크레이머가 말한 ‘3~4년’은 무엇을 의미할까

크레이머는 2026년 7월 말 CNBC 방송에서 IBM의 아빈드 크리슈나 회장 겸 CEO에게 양자컴퓨터가 자신의 가상자산을 위험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질문했다.

크리슈나는 앞으로 3~4년 정도가 지나면 양자컴퓨터가 기존 암호기술에 미치는 영향을 상당히 경계해야 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 발언은 양자컴퓨터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금융기관과 기업이 지금부터 보안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에 가깝다.

IBM이 3~4년 뒤 비트코인 암호를 실제로 해독할 수 있다고 발표한 것은 아니다.

또 현재 IBM이나 구글을 포함한 어느 기업도 비트코인의 개인키를 현실적인 시간 안에 탈취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를 공개한 적은 없다.

따라서 크레이머의 매도 판단은 기술적 사실 자체보다 미래 위험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과 불안감이 반영된 결정으로 보는 편이 적절하다.

크레이머가 실제로 비트코인을 팔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크레이머는 공개적으로 비트코인을 팔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실제 매도가 완료됐는지는 외부에서 확인하기 어렵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는 거래 내역과 지갑 주소가 공개된다.

하지만 특정 지갑 주소가 누구의 것인지 자동으로 표시되는 것은 아니다.

크레이머가 자신의 비트코인 지갑 주소를 공개하지 않는 이상 블록체인에서 특정 거래를 찾아 그가 실제로 비트코인을 매도했다고 확인하기는 어렵다.

또 거래소 계정 안에서 비트코인을 매도했다면 거래소 내부의 고객별 거래 내역까지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외부에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따라서 현재 확인 가능한 것은 크레이머가 매도 의사를 밝혔다는 사실까지다.

정확한 보유량이나 매도 규모를 추정해서는 안 된다.

짐 크레이머, 양자컴퓨터 우려로 비트코인 매도 이미지

크레이머 발언 뒤에도 비트코인은 상승했다

흥미로운 점은 크레이머의 발언이 알려진 시점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8월 4일 비트코인은 24시간 기준 약 1.6% 상승하며 6만3,000달러 후반에서 거래됐고 장중에는 6만4,000달러 부근까지 올라갔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다시 ‘인버스 크레이머’라는 표현이 등장하기도 했다.

인버스 크레이머는 크레이머가 특정 종목을 매수 또는 매도하라고 이야기한 뒤 시장이 반대로 움직이는 경우를 풍자하는 인터넷 밈에 가깝다.

과거에는 실제로 크레이머의 발언과 반대 방향으로 투자하도록 설계된 ETF까지 출시됐지만 투자자 관심과 운용 규모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청산됐다.

따라서 크레이머의 전망과 반대로 투자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 명의 방송 진행자 발언보다 훨씬 많은 변수에 영향을 받는다.

미국 금리와 달러, 현물 ETF 자금 흐름, 기관투자자의 매매, 파생상품 레버리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등이 동시에 가격을 움직인다.

양자컴퓨터는 비트코인을 어떻게 공격할 수 있을까

비트코인의 핵심 보안 구조 가운데 하나는 전자서명이다.

비트코인을 다른 주소로 보내려면 해당 자산의 소유자가 개인키를 이용해 거래에 서명해야 한다.

이 개인키는 공개키와 수학적으로 연결돼 있지만 일반 컴퓨터를 이용해 공개키에서 개인키를 역으로 계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충분히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할 경우다.

양자컴퓨터는 쇼어 알고리즘을 이용해 현재의 일반 컴퓨터가 현실적인 시간 안에 해결하기 어려운 특정 수학 문제를 훨씬 빠르게 풀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비트코인이 사용하는 타원곡선 기반 전자서명도 이론적으로는 이러한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

공격자가 공개키를 이용해 개인키를 계산하는 데 성공하면 실제 소유자인 것처럼 거래에 서명해 비트코인을 다른 주소로 옮길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중요한 조건이 있다.

단순히 양자컴퓨터가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암호 해독에 필요한 연산을 충분히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는 대규모 오류정정 양자컴퓨터가 필요하다.

현재 기술은 아직 이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다.

큐비트 숫자만 보면 위험을 과장할 수 있다

양자컴퓨터 관련 기사에서는 몇백 큐비트, 몇천 큐비트 같은 숫자가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큐비트 수만 비교해서 비트코인 해킹 가능성을 판단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양자컴퓨터에는 물리적 큐비트와 논리적 큐비트라는 개념이 있다.

물리적 큐비트는 실제 장비에 존재하는 기본 연산 단위지만 오류가 발생하기 쉽다.

여러 개의 물리적 큐비트를 묶어 오류를 보정하면서 안정적으로 연산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논리적 큐비트다.

암호를 실제로 해독하려면 단순히 물리적 큐비트를 많이 확보하는 것보다 충분한 수의 논리적 큐비트를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현재 양자컴퓨터가 수천 큐비트까지 발전했다’는 뉴스와 ‘비트코인을 해킹할 수 있다’는 주장은 같은 의미가 아니다.

구글 연구에서 나온 50만 큐비트는 어떻게 봐야 하나

2026년에는 타원곡선 암호를 공격하는 데 필요한 양자 자원을 다시 계산한 연구가 주목받았다.

해당 연구에서는 256비트 타원곡선 이산로그 문제를 공격하기 위해 필요한 논리적 큐비트와 물리적 큐비트 규모가 이전 추정보다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제시됐다.

일정한 오류율과 하드웨어 성능을 가정했을 때 수십만 개 수준의 물리적 큐비트로도 공격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하지만 이 숫자는 현재 존재하는 일반적인 큐비트 수를 뜻하지 않는다.

수십만 개의 물리적 큐비트가 오류정정을 통해 안정적인 논리적 큐비트를 만들어내고, 수많은 연산을 연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가정이 포함돼 있다.

현재의 양자컴퓨터는 물리적 큐비트 수뿐 아니라 오류율과 연산 안정성, 오류정정 능력에서도 이러한 조건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따라서 해당 연구의 의미는 ‘지금 50만 큐비트만 모으면 비트코인을 해킹할 수 있다’가 아니다.

양자컴퓨터 기술이 예상보다 효율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암호화폐와 금융업계가 보안 전환을 너무 늦게 시작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에 가깝다.

모든 비트코인이 같은 수준으로 위험한 것은 아니다

양자컴퓨터가 충분히 발전한다고 가정하더라도 모든 비트코인이 같은 시점에 똑같이 위험해지는 것은 아니다.

핵심은 공개키가 이미 블록체인에 노출돼 있는가다.

일부 초기 비트코인 주소 방식에서는 공개키가 블록체인에 직접 기록된다.

이 경우 충분히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면 공개키를 이용해 개인키를 계산하려는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

반면 P2PKH와 일부 세그윗 방식에서는 비트코인을 사용하기 전까지 공개키가 아니라 공개키를 다시 해시한 값이 기록된다.

이 상태에서는 공격자가 바로 공개키를 이용해 개인키를 계산하기 어렵다.

하지만 해당 주소에서 비트코인을 전송하면 거래 서명 과정에서 공개키가 공개된다.

같은 주소를 여러 번 사용했다면 공개키가 이미 드러난 상태로 자산이 남아 있을 수도 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양자컴퓨터 위험이 현실적인 수준까지 높아진다면 공개키가 노출된 오래된 주소의 자산을 먼저 새로운 양자내성 주소로 이동시키는 방식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오래된 비트코인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비트코인 양자 위험에서 자주 언급되는 대상이 초창기부터 움직이지 않은 오래된 비트코인이다.

초기 비트코인에서는 지금보다 공개키가 직접 노출되는 방식이 많이 사용됐다.

이 가운데 일부는 오랜 기간 한 번도 이동하지 않은 상태다.

문제는 이러한 자산의 실제 소유자가 여전히 개인키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개인키를 분실했거나 소유자가 사망했다면 양자내성 주소가 도입돼도 스스로 자산을 옮길 수 없다.

이 경우 미래에 충분히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면 공격자가 공개키를 이용해 개인키를 계산하고 해당 자산을 이동시킬 가능성이 이론적으로 존재한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오래된 대규모 자산이 갑자기 이동하면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현재 어떤 물량이 실제로 공격 가능하고 누가 개인키를 분실했는지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다.

따라서 ‘양자컴퓨터 때문에 수백만 비트코인이 곧 탈취된다’는 식의 단정적인 수치는 주의해서 봐야 한다.

해시 알고리즘과 전자서명 위험은 구분해야 한다

비트코인의 보안을 이야기할 때 SHA-256과 전자서명을 같은 문제로 설명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양자컴퓨터가 영향을 주는 방식은 서로 다르다.

비트코인은 채굴과 블록 구조 등에 SHA-256 해시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양자컴퓨터에서는 그로버 알고리즘을 이용하면 특정 해시 탐색 문제를 일반 컴퓨터보다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이론적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는 쇼어 알고리즘이 타원곡선 전자서명에 미치는 영향과는 다르다.

쇼어 알고리즘은 충분히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할 경우 공개키에서 개인키를 계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든다.

따라서 장기적인 비트코인 양자 보안 논의에서는 채굴 알고리즘보다 개인키와 전자서명 체계의 전환 문제가 더 직접적인 위험으로 거론된다.

양자내성 암호는 이미 현실적인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

양자컴퓨터에 대한 보안 대비는 비트코인 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은행과 정부기관, 인터넷 통신 등 현재 사용하는 상당수 보안 시스템에도 RSA와 타원곡선 암호가 활용된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NIST는 이미 양자컴퓨터 공격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양자내성 암호 표준을 마련하고 실제 시스템의 전환을 권고하고 있다.

NIST는 ML-KEM, ML-DSA, SLH-DSA 등 양자내성 알고리즘을 표준화했으며 2026년에도 추가적인 디지털서명 알고리즘 후보를 평가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양자컴퓨터가 기존 암호를 실제로 깨기 시작한 뒤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시스템을 교체해야 한다는 점이다.

대규모 금융시스템이나 인터넷 보안 체계를 새로운 암호방식으로 전환하는 데는 여러 해가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NIST도 충분히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완성될 정확한 시점을 기다리기보다 현재부터 양자내성 암호로의 이전을 준비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NIST 표준이 있다고 비트코인이 자동으로 안전해지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구분해야 할 부분이 있다.

양자내성 암호 표준이 이미 존재한다고 해서 비트코인에 해당 기술이 자동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비트코인은 중앙 운영기관이 시스템을 마음대로 업데이트하는 구조가 아니다.

새로운 전자서명 방식을 도입하려면 기술적 규격을 만들고 개발자와 채굴자, 노드 운영자, 거래소, 지갑 개발사, 이용자가 새로운 방식에 대응해야 한다.

기존 주소에 보관된 비트코인을 새로운 양자내성 주소로 옮기는 문제도 있다.

새로운 서명 방식은 현재 사용되는 방식보다 서명 데이터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블록 공간과 거래수수료, 검증 속도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검토해야 한다.

따라서 비트코인의 양자내성 전환은 단순히 새로운 암호 알고리즘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라 네트워크 전체가 함께 이동해야 하는 대규모 업그레이드에 가깝다.

문제는 기술보다 전환 시점일 수 있다

양자컴퓨터 위험에서 개인적으로 더 중요한 질문은 ‘비트코인이 양자컴퓨터에 대응할 수 있는가’보다 ‘충분히 빨리 대응할 수 있는가’라고 볼 수 있다.

양자내성 암호기술 자체는 이미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문제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실제 위협이 나타나기 전에 새로운 서명 체계를 도입하고 기존 자산을 이동할 충분한 시간이 있느냐다.

만약 양자컴퓨터 발전이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위험 수준을 수년 전부터 예상할 수 있다면 비트코인 커뮤니티도 대응할 시간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예상하지 못한 기술적 돌파구가 발생해 공격 가능한 양자컴퓨터가 매우 짧은 시간 안에 등장한다면 대응 난도는 훨씬 높아진다.

따라서 향후 중요한 지표는 양자컴퓨터의 큐비트 숫자 하나보다 오류정정 기술과 논리적 큐비트 수, 실제 암호 해독 실험의 규모다.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 가격을 당장 좌우할 가능성은 낮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에서 가격을 움직이는 주요 변수는 양자컴퓨터보다는 금리와 유동성, 현물 ETF 자금 흐름, 기관투자자의 수요, 규제, 레버리지 등이 훨씬 직접적이다.

양자컴퓨터는 장기적인 구조적 위험에 가깝다.

물론 기술적 돌파구가 발표되거나 실제로 ECC 암호를 위협할 정도의 양자컴퓨터가 등장한다면 비트코인 시장에도 매우 큰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단계에서는 그러한 상황이 현실화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유명인이 양자컴퓨터를 이유로 비트코인을 팔겠다고 말했다는 사실과 비트코인의 암호체계가 실제로 무너지고 있다는 주장은 구분해야 한다.

앞으로 확인해야 할 핵심 지표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에 미치는 위험을 판단하려면 몇 가지 기술적 변화를 계속 확인할 필요가 있다.

첫 번째는 논리적 큐비트다.

물리적 큐비트 숫자보다 오류정정된 논리적 큐비트를 얼마나 많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가 훨씬 중요하다.

두 번째는 오류율이다.

수많은 양자 연산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누적되면 암호 해독 계산을 완료하기 어렵다.

세 번째는 실제 암호 해독 실험이다.

이론적 계산이 아니라 점점 더 큰 키 크기의 암호를 실제 양자컴퓨터에서 해독하는 실험이 어느 수준까지 발전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네 번째는 비트코인 개발자들의 대응이다.

양자내성 서명 방식과 기존 비트코인 이동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이 실제 비트코인 개선제안과 소프트웨어 구현 단계로 넘어가는지가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NIST 등 국제 표준기관의 양자내성 암호 전환 일정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개인적인 견해

짐 크레이머가 양자컴퓨터를 이유로 비트코인을 매도하겠다고 밝힌 것은 장기적인 기술 위험에 대한 개인적인 판단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공개된 기술 수준을 기준으로 양자컴퓨터가 가까운 시일 안에 비트코인의 개인키를 실제로 대규모 탈취할 수 있다고 단정할 근거는 부족하다.

그렇다고 양자컴퓨터 위험을 무시할 문제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금융과 인터넷 산업 전체가 이미 양자내성 암호로의 전환을 시작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현실적인 보안 문제에 가깝다.

개인적으로는 특정 기업 CEO가 제시하는 ‘3년’, ‘5년’, ‘10년’ 같은 예상 시점보다 논리적 큐비트와 오류정정 기술이 실제로 얼마나 빠르게 발전하는지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비트코인의 경우에도 양자 공격이 실제로 가능한 날을 기다렸다가 대응하는 방식은 위험하다.

새로운 서명 체계를 합의하고 지갑과 거래소가 지원하며 기존 비트코인을 안전한 주소로 옮기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비트코인의 양자컴퓨터 리스크에서 핵심은 ‘내일 해킹당할 것인가’가 아니라 ‘위협이 현실화되기 전에 네트워크가 충분히 빠르게 보안 체계를 바꿀 수 있는가’라고 본다.

크레이머의 발언은 다소 강한 반응일 수 있지만, 양자컴퓨터 시대를 대비한 암호체계 전환이라는 문제 자체는 비트코인뿐 아니라 금융산업 전체가 앞으로 계속 다뤄야 할 중요한 과제다.

※ 이 글은 공개된 인터뷰와 양자컴퓨팅·암호기술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내용을 정리하고 추가적인 해설과 분석을 더한 정보성 콘텐츠이며, 비트코인의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출처: CNBC 인터뷰, NIST 양자내성 암호 자료, 공개된 양자컴퓨팅 연구자료

경제금융 브리핑 | 에디터 H
경제와 금융을 공부하는 직장인 투자자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며 자산관리의 필요성을 느낀 뒤 주식시장과 기업 실적, 금융상품, 경제 흐름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기업 공시와 금융기관·정부기관 자료, 주요 경제지표 등을 살펴보며 복잡한 경제·금융 정보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합니다. EasyHanTech에서는 주식시장과 기업 실적, 금융상품, 재테크, 경제 이슈 등 일상적인 자산관리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공부하고 분석해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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